자신감의 근거

군 생활 도중의 위안(?) 차원에서, 공동작업과 아미의 지적 능력... 포스팅에서 다룬 바 있는 "미소녀전사 세라문 SuperS" 제157화를 보던 중입니다만.

인력비행기를 만드는 소년 히로키군이 자신의 인력 비행기 "세인트루이스"호가 반드시 날 수 있다고 믿는 근거가 참 난감하더군요. 그러니까. 그 근거라는 것이.

"설계에서 제작까지 내가 했어. 반드시 날 거야!"

...이지 말입니다.orz

소년의 자신감이나 열정은 물론 아주 높이 살 만 합니다만, 그래도 말입니다... '초등학생이 만들었다'는 것이 대체 새 항공기 모델이 비행할 수 있다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 "보잉 777"이라는 책에서, 보잉의 엔지니어가 말하길 자신(들)이 든 비행기가 첫 비행을 할 때,'이 비행기가 뜨지 못하지 않을까'하는 점이 가장 두렵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한 것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스컹크웍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인들은 '비행기'니까 당연히 날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 비행기를 직접 만든 사람들로서는 이런저런 과학적 수치를 바탕으로 각종 시뮬레이션을 거쳐 완성된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두려움/걱정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음, 저 초등학생의 자신감은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니지, 그래서 아미가 손을 대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는 비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면 꽤나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뒤가 잘 맞는 각본이군요. 생각컨대, 위에 링크한 제 옛 포스팅에서 언급한 내용과도 연결되는 내용입니다만, 비합리적인 자신감/고집만로는 어떠한 과학적 성과를 성취해낼 수 없다는 것이 이 에피소드가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 아닐지 말입니다. 역시 과학소녀물. 세라문은 단지 마법소녀물을 뛰어넘어 과학소녀물의 영역에까지 뻗어 있는 작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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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바바 | 2009/04/25 17:00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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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르비드 at 2009/04/25 17:35
프로그래머도 컴파일 해서 에러 하나도 안뜨고 성공하면 불안한 법인데 말이죠. -_-;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9/05/08 19:17
프로그래머에게도 비슷한 고충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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