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여년만에 본 게임 엔딩...

1991년의 어린이날로 생각되는데 어쨌든 그 당시 선물로 "원숭이섬의 비밀"이라는 PC게임을 받았습니다.('이라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지만, 그래도 글쓰기의 기교로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겁니다...;;) 당시 가격이 18,000원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제가 손에 넣은 최초의 정품 PC게임입니다)

패키지고 뭐고간에 디스켓만 몇 장 남은 오늘날...


...인데 아무래도 명성에 비해서(?) 초딩이 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게임 패키지 안에 공략집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략집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엔딩을 볼 수 없었거든요. orz

몇 년 뒤 머리가 조금 굵어진 뒤에 다시 시도해보긴 했습니다만, Part 1에서 나름대로 진행을 보이다가... 대전 엑스포 회장에서 구입한 "F-15 III" 때문에 관심의 뒤안길로 밀려나버렸지요. 음음. 그리고 그 와중에서 복사방지용 휠(회전식 암호표!)을 분실해버리고... 해서 완전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렸군요;;;

그러다 3년쯤 전, 죄송하게도 Mac OS용을 어둠의 경로로 구해 플레이했습니다만... 그 때도 공략집을 잘못 이해해 Part 3에서 진행이 막혀 이래저래하다가 다시 망각의 저편으로(...)

...인데 드디어 ScummVM의 힘을 빌어서 말입니다. 제 원본 디스크를 읽을 수 있는 컴퓨터가 없어서(5.2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PC가 한 대 있기는 하지만, 연결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냥 위의 그 Mac OS용 게임 데이터를 사용해 예전에 구한 엔딩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공략집을 전혀 안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진짜 막힐 때만 참고하는 수준으로 해나갔습니다. 머리도 많이 굵어졌으니 말입니다;;;

리척의 엑토플라즘(?)을 녹이고
"원숭의 섬의 비밀"에서...


가이브러쉬-일레인 커플의 로맨틱한 대화가... (위 가이브러쉬의 대사는 플레이어가 선택한 것입니다.)
"원숭의 섬의 비밀"에서...


그리고 컴퓨터를 끄고 자러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원숭의 섬의 비밀"에서...


패키지를 구입한지 16여년만에 보는 엔딩을 보는 감상은... 참으로 감개무량했습니다...라기보다는, "루트 비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먹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루트 비어라는 음료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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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바바 | 2008/06/27 21:59 | 게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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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ina at 2008/06/28 01:31
자, 이제.. 영화도 개봉되고 했으니 인디아나 존스-아틀란티스의 전설을 하셔야죠. (왠지 몰라도 두 게임이 머리 속에 같은 장소를 차지하고 있어서..) 영화가 이 시나리오대로 제작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8/06/28 20:42
인디아나 존스의 차례군요. orz
Commented by 한국출장소장 at 2008/06/28 01:31
저는 작년에 플래시백을 끝판까지 다 깼죠. 93년에 접했으니 14년 만인가...
(뭐 치트키 쓰긴 했습니다만-_-)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8/06/28 20:42
액션게임은 치트키를 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한 명(저말입니다.)이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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