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의 계획과 어긋나버린 까닭...?

한동안 저장장치 관련 포스팅이 줄을 잇는군요...;;;

사실은 디아나 여왕님에 달려있는 외장하드디스크들 중 USB 2.0으로 연결되어 있는 하드디스크 하나는 FAT32로 포맷한다음, Windows와 Mac OS 모두에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맥북 내장하드디스크의 Windows 파티션에 할당되어 있는 용량이 10GB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장하드디스크의 Windows 파티션 크기가 작은 것이 일단 첫번째고, NTFS로 하지 않는 것은 Mac OS X이 자유롭게 읽고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데, Mac OS의 디스크 유틸리티에서는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FAT32로 포맷할 수 있는 옵션이 보이지 않더군요:
이 이미지는 재연된 장면입니다.


맥 오에스에서 윈도우용 포맷으로 하드디스크 포맷이 안되는 것이 당연하지...하고, FAT의 원조(사실 지금의 윈도우야 NT 기반 운영체제니까 FAT의 원조라고 하기는 뭐하지만;;;)인 윈도우에서 포맷을 시도해봤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NTFS를 선택하라는 취지인지 FAT 포맷 옵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건너나라 웹게시판에서, 누군가가 백여 기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FAT32로 포맷해 사용한다는 말과 함께, Windows Me만이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FAT32로 포맷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새삼스레 Windows Me를 구하기도 귀찮고 하니, 그냥 포기하고 애플의 HFS+로 포맷해 맥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포맷.

그러다 문득, "오픈 펌웨어를 사용하는 파워피씨 탑재 맥과 EFI를 사용하는 인텔칩 탑재 맥은 하드디스크의 뭔가가 다르다더라?"하는 말을 예전 인텔맥이 처음 나왔을 때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서(당장 인텔맥을 구입할것도 아니라 당시에는 그냥 신경을 껐었죠;;;), 인터넷과 맥북의 시스템 정보를 찾아보니 파티션 테이블의 방식이 다르다더라...하는 (이미 남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파워피씨 맥은 '애플 파티션 맵(APM)', 인텔맥(이 아니라도 EFI기반 PC)은 'GUID 파티션 테이블(GPT)'이로군요. 덤으로 BIOS 기반의 PC들은 유명한(!) 마스터 부트 레코드(MBR)이라고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맥 오에스의 디스크 유틸리티(Disk Utility.app)에서는 하드디스크를 파티션할때 APM, GPT, MBR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물랐습니다;;;):



그리고 위의 화면에서 "GUID 파티션 테이블"이나 "마스터 부트 레코드"를 선택하면 FAT32로 포맷하는 옵션이 나타납니다:
이 이미지는 재연된 장면입니다.


음(...)

뭐, 그래서 다시 포맷을 할까 했는데 이미 수십기가바이트에 달하는 타임 머신 정보가 기록된 상황이라 재포맷하기도 무지막지하게 귀찮고... 그냥 APM의 HFS+로 나뒀습니다...는 아니고, 혹시나 비상용 부팅 디스크로 쓸 가능성에 대비해서 GPT의 HFS+로 재포맷했지요.

그러다가, 지난 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오후 4시에 일어난 혼미한 정신상태에서 충동을 느껴, USB 2.0 케이스에 들어있던 120기가짜리 알맹이를 iMac G4로 옮기고 iMac G4에 들어있던 200기가짜리 하드디스크를 USB 2.0 외장하드의 알맹이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APM/HFS+에서 GPT/HFS+로 재포맷된 120기가 삼성하드디스크는 파워피씨 부팅을 위해 다시 APM/HFS+로 포맷하는 삽질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FireWire로 연결된 500기가 하드디스크도 APM에서 GPT로 재포맷하는 삽질을 했고 말이죠. 아니 뭐 포맷 자체는 쉬운 일이지만, 그 전/후의 데이터 백업에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랄지(...)

그리고, USB 2.0 하드디스크는 재포맷 과정에서 FAT32로 포맷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미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HFS+로 포맷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32GB 이상(?)은 FAT32로 포맷하는 것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 권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FAT로 포맷하는 것이 안전할까 하는 점과, 대부분의 시간을 맥 오에스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맥 오에스가 '읽기'만 할 수 있는 NTFS로 포맷하기도 난감하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생각컨대, MBR로 포맷한다면 하드디스크 하나를 HFS+와 FAT로 나누어 사용할 때에 편리할 것 같습니다.(APM이라면 Windows에서 인식을 못할듯??) 그 경우에는 맥에서 부팅디스크로 사용하지는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만일 파티션 테이블을 GPT로 한 다음에, 파티션을 둘로 나누어 하나는 FAT 다른 하나는 HFS+로 포맷한다면 보통의 Windows XP PC에서 인식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부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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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바바 | 2008/03/02 09:28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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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ina at 2008/03/02 21:49
FAT32가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그정도로 기피대상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경험상 100기가 정도쯤은 별다른 문제 없습니다.

결국 방법을 찾으신 것 같은데.. 리눅스를 인스톨하는 척 하면서 파티션을 나눠주면 경험상 무슨 파일시스템이건 원하는 대로 탑재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스펙공개가 완벽하지 않은 NTFS는 안되던가?)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8/03/14 22:16
Lina님께... 하긴 뭐 Windows용 iPod도 FAT32를 쓰는 것 같기는 하더군요....인데, NTFS로 쓰는건 불가능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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