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블랙 라군 제7권(한국어판) 145 페이지를 보면, '망할 안경년' 로베르타가 마치 FRISK처럼 씹어먹던 약품의 정체가 나옵니다만, 리탈린이로군요.

리탈린에 관한 자세한 정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즈미야 하루히 같은 ADHD 청소년들이 기본적으로 먹게 되는 것이지만, 자신의 장래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싶은 청년/소년층도 섭취하곤 하지요. 예컨대 성적을 올리고 싶은 학생이라던가 변호사가 되고 싶은 청년이라던가 말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아, 로베르타(CV. 토미자와 미치에)도 공부를 잘 하고 싶었나. (미즈노) 아미에게 질투심이라도 느끼는 것일까..."

뭐랄까, 공부를 잘하기 위해 먹는 약...과 복수(=민폐)를 잘하기 위해 먹는 약이 같다는게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하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마음을 잘못 먹으면 이래저래 더 큰 민폐를 끼치기 마련이니 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차라리, 로베르타가 저 약을 먹고 변호사가 된다던가 의사가 된다던가 하는 식으로 출세해서, 당주님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마음을 먹었으면 어땠을까요. '잘 사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고 하지 않습니까?(응?)

아, 그리고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각성제란 무엇인가를 간절히 이루고 싶은 사람이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먹는 약이야."
...라고 하면, 뭔가 대단히 미화되는 듯한 생각이 들지요? @_@

한편, 암흑의 세계에서 살아온 로베르타 답지 않게 소위 헤로인이라던가 하는 식의 정통(?) 각성제에 손을 대지 않고, 비교적 부작용이 적어서 의사가 어린이에게도 처방해 줄 수 있는 저런 약품을 비교적(?) 합법적으로 입수하는 방향으로 생각했다는 점이 조금 놀랍기도 합니다. 물론 로베르타가 먹는 모습을 보니 용법을 제대로 지킨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어쨌든, 저 복수의 와중에서도 나름대로 자기 몸을 생각하는 모습이라니... 역시 프로(?) 답군요.(...)

P.S. 약모르고 오용말고, 약좋다고 남용말자(...)

by 구바바 | 2008/02/07 20:03 | 애니메이션·만화 등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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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름없는괴물 at 2008/02/07 21:41
덤덤하게 읽다가 P.S.를 읽는 순간 뿜었습니다. (왜지...?!)
Commented by Lina at 2008/02/09 00:40
PS까지 안뿜다가.. 태그에서 뿜었습니다. -_-;;;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8/02/10 21:33
이름없는괴물님께... 웃을 일이 아닙니다. 실은 이 글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니까요(데굴)

Lina님께... 망할 안경년...이라고 하는 것이, 그 작품의 분위기상 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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