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30일
이카리 겐도의 생각...
이카리 겐도의 생각이라고 해서, 이카리씨의 세계관이라던가 기타 머릿속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고찰해보려는 것은 아니고 말입니다.
이카리씨의 계획에는 아무래도 그 자신의 아들인 이카리 신지가 에바에 탑승해서 에바를 기동시키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니었던가 싶고, 또 이카리씨는 자신의 계획(뭔지 잘 모르겠으나;;;)을 반드시 실현하려는 의지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지가 에바에서 내리겠다고 하면 "싫으면 그만두어라"하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는 말입니다. 제게 있어서는 그 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신지를 꼭 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억지로 태우던가 아니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으로 구슬리는 방법이 있었을 텐데 어째서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까...하고 말입니다.
나름대로 이카리씨는 신지의 의사를 존중하는 양육방침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신지가 네르프를 떠난다던가 할 때도 굳이 말리지 않았다...고 이해할 수도 없지는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카리씨가 그렇다고 하면 이상하잖습니까? @_@
...사실은 그래서 제가 지난 수년간 고민해온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최근 신극장판을 계기로 조금 더 생각해 본 바, 두 가지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1. 아버지는 그 아들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우선은, '말로 하는 것보다 그냥 내쳐버리면 도로 기어들어온다'던가 '옆에서 멍한 스타일의 가련한 미소녀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약해서 가만히 있지 못한다'하는 신지의 성향을 그의 아버지인 이카리 겐도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기어전사 덴도 CD 드라마 File 3"에서의 깅가 어머니의 말씀처럼, 부모라고 해서 자녀의 모든 것을 당연히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보면서 지냈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겐도는 신지에게 거의 신경도 쓰지 않는 캐릭터이지요. 내심으로는 아들을 신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녀를 사랑하는 것과 잘 알고 있는 것은 별개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겐도가 신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지를 그렇게 다룬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해 보이는' 겐도의 이미지에 속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 이카리씨는 정말로 필사적이었다.
필사적이었다고 하면, 신지를 에바에 태우는 데에 필사적이었다기보다는 좀 더 대국적(?)인 관점에서, 자신이 꿈꾸고 있는 계획의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필사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성공에 있어서는 신지가 에바에 타는 것이 필요불가결하기는 하지만, 신지가 에바에 탄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탑승자의 심리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 에바이니만큼, 겐도의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성한 신지(=약간 맛이 가던가 어쨌든 불타오르는 신지???)가 탑승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 상태(?)의 신지를 대충 말로 꼬드겨서 에바를 태우는 것은 신지가 에바에 아예 타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겐도는 에바에 타지 않겠다며 떼를 쓰는 신지가 정말로 필요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계획의 성공에 여념이 없는 이카리씨인데, 마침 공수되어 온 부품(=신지)가 불량품이라면 굳이 억지로 사용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그 불량품이 스스로 기어나가겠다는데 말릴 이유도 없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카리씨는 "모 아니면 도"의 생각으로 정말로 필사적으로 계획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어중간한 상태의 신지는 말 그대로 '필요없으니' 자유롭게 돌아가도록 한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입니다. 이 쪽이 아무래도 겐도의 차가운 이미지라던가, 인류보완계획(제레의 플랜과는 또 다른 자기만의?)에 집착해온 그의 인생이라던가와도 잘 부합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적어도 신지의 자아를 존중해서라기보다는(...)
뭐 사실 놀라운 고찰도 아니고, 저처럼 아둔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대충 알고 계셨단 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생각을 글자로 옮겨 기록해두는 것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 포스팅합니다. ^^;

이카리씨의 계획에는 아무래도 그 자신의 아들인 이카리 신지가 에바에 탑승해서 에바를 기동시키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니었던가 싶고, 또 이카리씨는 자신의 계획(뭔지 잘 모르겠으나;;;)을 반드시 실현하려는 의지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지가 에바에서 내리겠다고 하면 "싫으면 그만두어라"하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는 말입니다. 제게 있어서는 그 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신지를 꼭 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억지로 태우던가 아니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으로 구슬리는 방법이 있었을 텐데 어째서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까...하고 말입니다.
나름대로 이카리씨는 신지의 의사를 존중하는 양육방침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신지가 네르프를 떠난다던가 할 때도 굳이 말리지 않았다...고 이해할 수도 없지는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카리씨가 그렇다고 하면 이상하잖습니까? @_@
...사실은 그래서 제가 지난 수년간 고민해온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최근 신극장판을 계기로 조금 더 생각해 본 바, 두 가지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1. 아버지는 그 아들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우선은, '말로 하는 것보다 그냥 내쳐버리면 도로 기어들어온다'던가 '옆에서 멍한 스타일의 가련한 미소녀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약해서 가만히 있지 못한다'하는 신지의 성향을 그의 아버지인 이카리 겐도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기어전사 덴도 CD 드라마 File 3"에서의 깅가 어머니의 말씀처럼, 부모라고 해서 자녀의 모든 것을 당연히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보면서 지냈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겐도는 신지에게 거의 신경도 쓰지 않는 캐릭터이지요. 내심으로는 아들을 신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녀를 사랑하는 것과 잘 알고 있는 것은 별개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겐도가 신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지를 그렇게 다룬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해 보이는' 겐도의 이미지에 속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 이카리씨는 정말로 필사적이었다.
필사적이었다고 하면, 신지를 에바에 태우는 데에 필사적이었다기보다는 좀 더 대국적(?)인 관점에서, 자신이 꿈꾸고 있는 계획의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필사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성공에 있어서는 신지가 에바에 타는 것이 필요불가결하기는 하지만, 신지가 에바에 탄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탑승자의 심리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 에바이니만큼, 겐도의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성한 신지(=약간 맛이 가던가 어쨌든 불타오르는 신지???)가 탑승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 상태(?)의 신지를 대충 말로 꼬드겨서 에바를 태우는 것은 신지가 에바에 아예 타지 않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겐도는 에바에 타지 않겠다며 떼를 쓰는 신지가 정말로 필요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계획의 성공에 여념이 없는 이카리씨인데, 마침 공수되어 온 부품(=신지)가 불량품이라면 굳이 억지로 사용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그 불량품이 스스로 기어나가겠다는데 말릴 이유도 없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카리씨는 "모 아니면 도"의 생각으로 정말로 필사적으로 계획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어중간한 상태의 신지는 말 그대로 '필요없으니' 자유롭게 돌아가도록 한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입니다. 이 쪽이 아무래도 겐도의 차가운 이미지라던가, 인류보완계획(제레의 플랜과는 또 다른 자기만의?)에 집착해온 그의 인생이라던가와도 잘 부합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적어도 신지의 자아를 존중해서라기보다는(...)
뭐 사실 놀라운 고찰도 아니고, 저처럼 아둔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대충 알고 계셨단 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생각을 글자로 옮겨 기록해두는 것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 포스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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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30 20:24 | 애니메이션·만화 등 | 트랙백 | 핑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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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 감상으로부터 약 1주일의 기간 동안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과거 작품에 관한 내용을 복습하기도 했다는 점도 있겠습니다;;; 1. 이카리 겐도와 관련해서 지난 번 게시글에서는 제가 결론도 없이 복잡한 고찰을 해봤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니 뭐랄까나, '이카리씨는 그냥 성격이 나쁘기 때문에 신지를 그런 식으로 다룬 ... more
(...)
농담이 아니라.. 몇가지 상징성을 도입하여 겐도란 인물을 디자인하다 보니 그런 논리적인 모순이 생겨버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