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을 노려라 2!"의 사건 전개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이해...

"톱을 노려라!" 월드(!)에 대한 이런저런 자료를 학습하고, "톱을 노려라 2!"를 며칠에 걸쳐 다시 본 결과 이 작품의 사건 전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나온지 꽤 된 작품이니 가리지는 않겠습니다;;;)

1. 먼 미래에 돌아올 타카야 노리코와 아마노 카즈미를 위해,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백합 버스터 머신'인 버스터 머신 7호가 개발되었다. 그런데, 이 버스터머신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양호하지 못한 보관 상태에서 태양계 주위를 돌다가 건버스터1,2호가 귀환할 때를 즈음하여 화성 근처에 접근하여 어느 학자에게 발견되어 기능 동결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2. 노노(=버스터 머신 7호)는 깨어났으나, 아직 노리코와 오네사마는 지구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노노는 프로그래밍된 본능(?)에 의해, '노력과 근성'의 씨앗(!)을 가진 라르크에 대하여 자신의 본래 임무(=노리코와 카즈미를 '오네사마'라 부르며 따르고, 백합향을 통한 안식을 제공하는 것)를 실행하였다.

3. 그런데, 우주괴수(='중력변동원'으로서, "톱을 노려라!"의 우주괴수와 같은 종류)가 등장하자 노노는 명령의 우선순위에 따라, 노리코를 맞이하는 것 보다는 지구를 깨부수지 않는 것(...)을 우선하여 실행하고 블랙홀과 함께 사라져갔다.

4. 노노에게 백합(...)이 전이된 라르크는 그 백합향을 가슴에 품고, 별이 된 노노 대신 10년 뒤 돌아온 노리코 및 카즈미와 놀아준다.

'노노'가 된 '버스터 머신 7호'를 개발하도록 지시한 사람은, 노리코와 카즈미보다 1만년쯤 먼저 지구에 귀환하여 은하연방의 초대 대통령이 된 융 프로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버스터 머신 7호 정도의 스케일 큰 머신의 개발을 지시할 수 있을 정도의 권력을 가진 동시에, '머나먼 미래에 지구로 돌아올 노리코와 카즈미의 외로움'을 생각하고 챙겨줄 사람이라 하면, 역시 인간계를 정복하고 은하연방의 대통령이 된 융 프로이트가 가장 유력하지요.(건버스터 연대표) "톱을 노려라!" 최종화에서 마지막까지 노리코와 카즈미를 따라가려다 별 수 없이 헤어졌던 융인만큼 그 아쉬움이 상당하지 않았겠습니까.

융이 지구에 돌아와 타시로 함장의 쿠데타에 함께 한 것이 건버스터 연대표에 의하면 2245년입니다. 그리고, "톱을 노려라 2!"에서 가장 오래된 버스터 머신인 디스누프가 19호인 점을 감안한다면, '7호'라는 노노의 제작 순서는 아주 옛날로 거슬러올라간다고 할 수 있겠지요. 초창기 버스터 머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렇다고 하면 '7호'의 제작 시점이 2245년경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리고 쿠데타 주역(...)들이 건버스터 구출계획(샐비지 계획) 역시 발동시켰다는 것이 연표의 내용이니만큼, 그 계획의 일부로서 버스터 머신 7호가 제작되었다고 할 여지도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버스터 머신 7호는 불량한 보존 상태에서 우주를 떠돌고 있었을까요. 융이 개그미소녀를 만들기 위해 '노리코'대신 '노노리리'를 입력해두고, 노노의 회로에 불순물을 집어넣어 둔 것이라고 보기는 좀 그렇잖습니까(...) 제 생각엔, 2306년에 결국 샐비지 계획이 실패해버렸던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샐비지 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버스터 머신 7호는 계획 실행 중의 모종의 문제로 혜성이 되어 지구 주위를 돌게 되었고, 계획은 실패하고, 은하연방은 붕괴되었다...는 식이 된 것이죠. --;

...인데, 융은 결국 참지 못하고 냉동인간이 되어 직접 노리코를 기다리는 길을 선택해버린 듯 하더군요;;;(융이 냉동화되었다는 것은 건버스터 연대표에 나온 바입니다. 물론 그 내용이 얼마나 "톱을 노려라 2!"에 반영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일부 모순되는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대표 등의 내용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 같습니다. 제가 찾아본 바에 따르면 말이죠;;;) 융 등이 타고 있다는 전함이 제6화에서 '고대의 유적'으로서 재출현하기도 했으니... 융도 슬슬 깨어날지도 모르겠네요. 결국은 노리코-카즈미-융-라르크의 백합 4각 관계가 발생하고 말지도?;;

여하튼, 1만2000여년을 관통하는 백합향기의 집념이라니, 시즈루가 눈물을 흘릴 만도 하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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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바바 | 2007/08/04 20:01 | 애니메이션·만화 등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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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가가가팬 at 2007/08/04 20:54
이번에 발매된 NeXT GENERATION 단행본의 프롤로그에
그에 관련된 얘기가 조금 나와있더군요[...]
Commented by Lina at 2007/08/04 21:21
냉동되었던 융은 금방 다시 깨어나 Next Generation에 출연합니다. (작품을 보진 않았습니다만, 복면코치 X의 컷은 보았습니다. -_-;;)

샐비지 계획이 몽땅 뽀장난 후엔 다시 잠들었을 것 같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충격 at 2007/08/04 22:30
융의 대통령 취임은 정복이니 뭐니의 차원이 아니라,
지구를 구한 영웅들 중 두 사람이 전설로 화하고(...)
마지막 한 사람이라는 상징적인 차원입니다.
버스터머신7호의 본래 목적은 두 사람을 맞이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
태양계 절대방위시스템(즉 TOP2 전반부의 우주괴수)의 TOP이고요.
단 영겁의 세월 동안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무거운 임무에 비해
'인간의 마음'을 갖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오랜 고독의 시간에
견디지 못하고 기능을 정지시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이 때 기억 복구가 온전하게 되질 않아서
노리코가 노노리리가 되어버린 것이고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7/08/04 22:31
http://shougeki.egloos.com/1076007
참조용 포스트입니다.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7/08/04 23:06
가가가팬님께... 아아, 그렇군요. 마침 OVA도 나왔겠다, 여세를 몰아(?) 단행본도 출시되었군요;;;

Lina님께... 사실 그 정도면 복면보다는 가면이 맞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던데 말입니다;;;

충격님께... '정복'은 뭐 농담이었습니다. ^^a
7호가 어째서 사람의 마음을 갖는 형태가 되었는지에 관한 화성 노교수(톱을 노려라 2에서)의 언급이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 또 스텝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일 터이므로 그것을 단서로 노노가 실은 노리코와 놀아주기 위한 머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던 것입니다. 지구 방위만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인간의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만, 굳이 놀기(...)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파일럿의 노력과 근성에 잘 호응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가지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Commented by 357 at 2008/08/05 20:13
저한테 있어서는 아무래도 건버스터 1편이 젤 명작이네요. 2부도 2부지만 1부가 워낙에 명작이죠. 특히 노리코 아줌마의 연기 최고였어요.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8/08/07 12:48
뭐, 속편이 대체로 전편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들이 있기는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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