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에서 가사가 보이지 않을 때...

iTunes의 '정보 입수'(Windows용에서는 아마도 '등록 정보') 윈도우를 열어 '가사' 탭에서 가사를 입력했음에도 불구하고, iPod에서는 아래처럼 곡의 제목만 보일 뿐 가사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Google을 통해 찾아본 결과, 이와 같은 문제가 미국의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우리 나라의 iPod 게시판에도 보고되고 있었습니다만, 해결책은 뚜렷히 제시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시간 동안의 삽질을 통해 방법을 알아낼 수 밖에 없었는데... 해결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제가 발생하는 곡의 정보(노래 이름, 아티스트 등...)를 이미지 파일로 캡쳐하거나 등의 방법으로  텍스트 편집기 등에 백업합니다. 왜냐하면, ID3 태그를 리셋(?)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작업 과정에서 곡의 정보가 일부 소실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곡명이 긴 경우 뒷부분이 잘린다거나 앨범 사진이 지워집니다.


2. 문제가 발생하는 곡을 재생 목록에서 선택한 다음(아시는 바와 같이 command키(Windows에서는 아마도 ctrl이나 alt 둘 중 하나;;;)나 shift키 등을 이용하여 복수 선택이 가능합니다), 위와 같이 'ID3 태그 변환' 윈도우를 열어 문제가 발생하는 곡의 ID3 태그 버전을 가장 낮은 버전인 1.0으로 바꾸어 저장하고 닫습니다.

3. 그리고 다시 그 곡(지금 저장한 곡)을 선택하고 위와 같은 윈도우를 열어 ID3 태그 버전을 2.4라던가 여하튼 높은 버전으로 바꾸어 저장합니다. 그 다음, 정보 입수(등록 정보) 윈도우를 열어 ID3 태그의 버전을 낮추는 과정에서 소실된 곡의 정보를 채워넣으시면 됩니다. 가사도 입력합니다.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그러니까, ID3 태그로서 정보가 파일에 저장되는 위치가 인코딩 프로그램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다거나 한 모양입니다. 예컨대 mp3 파일에 앨범 사진을 저장할 때, ID3 표준에서는 'picture'라는 태그 아래에 그림 파일을 저장하지만, iTunes는 'ohters' 아래에 저장을 한다던가 말이죠. (updating artwork and lyrics / itunes / ipod nano)

그리고 파일마다 문자 인코딩 정보가 다르고(예컨대 우리 나라 사람이 인코딩한 곡은 EUC-KR이 된다던가, 미국인이 영어 환경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에서 인코딩하거나 저장한 곡은 MacRoman이 된다던가...), 그 때문에 문자 인코딩 정보가 바뀌면 ID3 태그 정보의 위치를 지정하고 있는 문자까지 바뀌면서 음악이 뒤죽박죽이 되어 mp3 파일 전체가 못쓰게 되어버리는 안습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위의 윈도우에서 '텍스트 문자 변환'을 함부로 사용하시면 태그가 깨지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소리가 안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즉, iPod의 펌웨어와 친하지 않은 방식으로 메타데이터를 저장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메타데이터가 저장된 mp3 파일의 경우, 아마도 iTunes는 기존의 ID3 태그 위치를 최대한 존중해서 읽어주는 모양이고, 또 iTunes에서 수정을 가할 경우 역시나 또 그 위치를 존중해 저장해주지만 iPod의 펌웨어는 그렇지 못한 모양입니다. 예컨대 비유하자면, 신문기사의 제목이 맨 윗줄에 있거나 맨 아랫줄에 있든지간에 iTunes는 신문기사의 제목을 올바로 찾아내 보여줄 수 있지만(따라서 약간 문제가 있는 파일도 가사가 보인다.), iPod는 맨 아랫줄에 기사 제목이 있는 경우는 그것이 기사 제목인지 모른다...는 식이 되려나요;;;

그래서, ID3 태그의 버전을 일부러 낮추어 줌으로서(아무래도 가장 낮은 버전의 태그가 가장 단순할 것이므로?) 태그를 리셋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원인에 대해서는 ID3 태그의 구조에 대해 잘 아시는 분께서 도움말씀을 주셨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하튼간에, iTunes에서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iPod에서도 정상적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문자 인코딩과 관련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 같군요... 뭐, 잡스 교주에게 물어보면, "m4x를 사용하면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하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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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바바 | 2007/07/30 09:20 |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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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ViceRoy at 2007/07/30 12:12
저는 펌웨어라기보다 iTunes와 iPod의 가사 처리 체계가 달라서 생긴 줄로만 생각[겸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iPod의 Notes 기능을 Notepad에서 저장하는 형식에 따라 사용할 수 있기도, 없기도 한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요.
아마도 구바바님이 말씀하시는 코드 호환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덧) 왜 갑자기 MS-DOS의 CHCP가 생각날까요-ㅅ-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7/07/30 17:31
ViceRoy님께... 뭐랄까, mp3 자체가 다국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느낌은 아니군요;;;
Commented by 루리카 at 2007/07/31 08:00
iPod나노 1세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종종 ID태그에 저장된 앨범이미지도 안 뜨는 경우가 있더군요;;
아. 그러고보니 어떨때는 재생을 했는데 아무 소리도 안나고 2초간 무음재생후 다음곡으로 계속 넘어가는 현상도 있었고 펌웨어 업데이트 전에는 강의 녹음파일과 같은 큰 파일을 연속으로 집어넣다가 뻑이 나서 플레이리스트가 소실되는 바람에 300여개 곡을 재등록한 적도 있었고 'MP3관리는 전부 아이튠즈에 맞겨라'라는거에 불편해서 플레이리스트를 수동으로 작업해서 넣고있는데 아이튠즈에서 곡이 300곡이 넘어가면 스크롤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뭐 앨범이미지문제는 아이튠즈에서 문제를 해결했고 뻑나는 현상은 펌웨어 개정후 해결되었긴 하지만 iPod을 쓰면서 편리한점도 있는반면 불편한점도 있어서 50:50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MP3 플레이어를 구입할 때는 다시 iPod을 살지는 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7/07/31 16:25
루리카님께... 가끔 리셋을 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사료됩니다만, 전원 버튼 조차 알 필요가 없다는 애플의 철학과는 모순되는 일이긴 하죠;;; 라이브러리 중심의 mp3관리의 경우, Mac OS의 파일시스템에 '플레이리스트의 원본 파일 위치가 변경되거나 파일 이름이 바뀌더라도' 플레이리스트가 유지되도록 추적해 줄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기존의 폴더 중심의 파일 관리를 병행해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습니다.(iTunes의 기능이 아니라, OS의 기능입니다.) 다만, Windows에서는 FAT나 NTFS가 그런 기능을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맥과는 달리 바로 가기의 원본이 바뀌면 링크가 상실되죠;;;)... iTunes를 편하게 사용하려면 폴더를 이용한 음악 관리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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