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자는?

이오공감 2.0에 올라온지는 얼마간 된 것 같기는 하지만, 굳이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닌 것 같아서 내지는 '시험문제에 축구선수가 나왔다더라'하는 식의 이야기일 것이 뻔할 것 같아서 클릭하지 않았던 해강고 2학년 공업기술 시험(sylent님 블로그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동안 계속 보이다보니 결국 유혹에 견디지 못하고 클릭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내용 자체는 기대한 대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시험 문제 전체를 하나의 스토리로 내버리다니 스케일면에서는 특기할만하군요. 예전의 단발적인(?) 경우들과는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데, 저 시험문제를 보고 나서 드는 의문점이 말입니다. 쪽지시험이 아닌,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의 경우 교사 한 분이 마음대로 시험을 내지는 않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분명히 다른 교사의 검토를 거칠텐데... 뭐랄까, 출제 교사와 취향이 다른 교사의 검토를 거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니까, 요컨대 공범자(?)가 있지 않을까...라던가 그 비슷한 상황 혹은 더 나아간 상황...이라던가 음. --;

한편, 재미있는 시험문제라는 생각은 드는데, 뭐랄까... 취향에 안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예컨대 여학생(대체로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받는 계층)이라던가, 콘솔게임을 싫어하는 학생이라던가, 게임따위는 청소년의 인성을 파괴한다고 생각하는 학생 등...말입니다. 사실 그런 측면이 있어서 공문서라던가 법문이라던가 시험문제라던가 등등의 문체들이 무미건조한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

뭐, 그거야 그곳에서 그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계신 선생님께서 판단하실 문제겠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저런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별로 불만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다시 고교시절로 돌아간다던가 하는 것은 절대 반대지만 말입니다;;;



by 구바바 | 2007/07/09 00:48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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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넨넨 at 2007/07/11 15:55
이게 정녕 공업기술 시험문제란 말입니까;;;; 엄청 신기하군요(...)
이 학교 선생님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경의를.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7/07/14 00:39
넨넨님께... 선생님'들'이라니, 저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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