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형님의 관대함...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에서도 해적판 Windows 신고 운동을 펼치고 있어서 그에 대한 비난이 조금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IT업체(등)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라이센스 없이 사용하는 일에 대한 단속으로 피바람(?)이 분 적도 있고 말이죠. 소프트웨어 벤더로서 당연한 일이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는데... 문득 "세계를 터는 강도"(로베르토 디 코스모, 영림카디널)라는 책에서 읽은 바가 생각이 나서 말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남미 지역에서도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이 아주 보편화되어 있어서(지금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대규모 기업들에서도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보다 못한 소프트웨어 기업 단체인 BSA(Business Software Alliance)가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을 고소하기 직전에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 때 BSA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께서 아량을 베푸시어, BSA는 적발된 기업들이 불법 소프트웨어들을 전부 정품으로 교체(=불법복제된 횟수가 적발된 수 만큼 라이센스를 구입한다는 말이 되겠지요;;)한다는 조건으로 법적 조치는 특별히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지요. 마땅한 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문제가 뭐냐면.

위의 조건에서의 '정품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정품 소프트웨어'만 해당된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불법복제한 '워드퍼펙'을 사용하던 기업이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는 적발된 수만큼 정품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사서 그것으로 회사의 워드프로세서를 교체해야했다... 그런 겁니다. 불법복제된 '로터스 1-2-3'을 사용하다가 적발된 기업은 마찬가지 원리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을 구입해야했다는 것이 되지요. orz

덕분에, 남미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수 있었고, BSA의 이름으로 함께 불법복제 단속을 지지했던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BSA의 배신(?)으로 안습의 상황이 되어버렸고 뭐 그랬다는 것입니다. "속였구나, 빌!"이랄까 말입니다;;;

어쨌든간에, 저 개인적으로는 이 책(세계를 터는 강도)을 읽고 나서, '세상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대로 되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by 구바바 | 2007/05/18 17:50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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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07/05/18 17:58
빌대왕님이 괜히 본좌가 아니죠....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7/05/18 18:52
로리님께... 여러 가지 의미로 비범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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