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라는 존재는(...)

밤에 잠이 오지 않기에, 미츠이시 팬으로서의 이론학습(?)을 위해서랄지 미츠이시 코토노의 에세이집 "달 별 태양"을 다시 넘겨 보았습니다. 1993년 당시 미츠이시씨가 급병으로 입원했었을 때, 문병을 왔던 성우들은 누구누구인가 알아보자는 조금 괴상한 주제로 '입원일기' 부분을 넘겨보다가...

미츠이시 코토노의 1993년 2월 5일자 '입원일기'에서 이런 내용이 눈에 띄는 것 아니었겠습니까...


お見舞いに来てくださったKイチのお母様の「女の子は面倒くさい。。。」 「もうひとつの卵巣が元気なうちに、さっさと赤ちゃんを作って。。。」という言葉。Kイチがそれに何も言ってくれなかったこと。

きっと、悪気があったんじゃない。でも、でも、心の中で、なにかがプツッと音をたてて切れたみたいだった。

わたしまだ、手術したお腹の傷、ちゃんとふさがってない。
まだ、お腹が痛い。

わたしは、赤ちゃんを産むためにだけ、存在してるんじゃありません。
聞きたくなかった。聞きたくなかったよ。。。


병문안 오신 K이치(역주: 미츠이시의 약혼자. 가명.)씨 어머니의 "여자는 곤란하다니까...", "다른 한쪽의 난소가 괜찮은 동안에 어서 아이를 가지는게..."라는 말씀. K이치가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나보다.(역주: 인용된 부분의 전에서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언급이 계속 나오고 있고, K이치에게도 그 말을 한 바 있습니다.)

분명히 나쁜 뜻이 있는 것은 아닐거다. 그렇지만, 마음 속에서 뭔가가 툭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아직 배의 수술한 상처는 제대로 낫지 않았다.

아직 배가 아프다.

저는 아기를 낳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듣고 싶지 않았다. 듣고 싶지 않았다구요...

"달 별 태양"(카도카와 쇼텐, 1995년 발행) 37페이지...


쯧쯧쯧... 역시 시어머니라는 족속들은 말이죠(......)

이런 일을 겪으면서 미츠이시씨는 '과연 여자의 행복은 결혼만인걸까...?'. '아직 내 배우혼을 더 불태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비교적 느지막한 시기에 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뻔한 생각을 해봅니다;;;;;;

한편, 뭐랄까나... 이런 일을 대중에게 출판될 에세이집에 언급했다는 점에 대해서 '동정심에 호소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는 비난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라기보다는, 2ch에서 그런 악담을 봤죠;;;) 음... 솔직히 매니저쪽에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미 정리가 끝난 일에 대해, 사람들이 다들 알고 싶어하니 본인 스스로 결정해서 '그렇게 궁금하시다면 이야기해 드릴께요.'하는 것을 나쁘다거나 경박스럽다는 이유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개인적인 아픔을 깨끗이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겠고 말입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90년대 중반의 미츠이시 코토노가 동정심에 호소해서까지 처절하게(!) 프로모션을 해야 할 처지의 성우였던 것도 아니잖습니까. 이 에세이집 자체도 신데렐라를 만든다기보다는 이미 뜬 성우를 울궈먹는다는 의미가 커 보이고 말입니다.

뭐... 어쨌든, 팬으로서는 미츠이시씨의 행복과 성우로서의 왕성한 활동을 바랄 따름이지요. ^^;

이 블로그에서의 관련글:
미츠이시 코토노의 결혼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 예전에 2ch에서 이 이야기를 접하고 글을 썼었는데... 지금보니 "달 별 태양"에 나온 이야기였군요;;;

by 구바바 | 2006/07/22 14:20 | 미츠이시☆코토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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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屍君 at 2006/07/22 18:03
그래도.. 예쁜 아드님 낳고 행복하게 살고 계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모 아저씨는 벌써 두 번인가 이혼하고.. 모 아저씨는 마흔이 다 되어가는데도 미혼히고 말이죠..;
Commented by 조무래기 at 2006/07/23 04:17
드라마의 영향일까요... 시어머니란 단어가 왠지 비호감이기도 하지만
저 시어머니 말씀은 좀 열받을만 하군요(?)
Commented by 별사탕 at 2006/07/23 12:35
결혼이란 단어를 이제 조금씩 생각해봐야 하는 나이가 되어가는 만큼..저 내용을 그냥 무심코 지나갈수가 없네요..시어머니란...많이 부딪치면서도 좋아할수 없는 가깝고도 먼 존재인건지..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6/07/23 14:50
屍君님께... 거기에 더해서 애니에도 좀 많이 나와 주시면... 후후;;;

조무래기님께... 그 시어머니의 심정을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수술 받고 입원해 있는 입장에서 그런 소리를 들으면 좋지 않겠죠;;;

별사탕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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