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루는 틀렸다...?

이번에도 "미소녀전사 세라문 Super" 제97화 "물의 라비린스(미궁)! 겨냥당한 아미 (水のラビリンス! ねらわれた亞美)"편의 이야기입니다.

수영장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을 치는 아미. 그러한 그녀를 보고 미치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당신도 전생엔 물의 세계의 사람이었군요."

...하고 말입니다. 일단, 아미가 세일러 머큐리라는 것을 아는 우리들의 입장으로서는, 그러한 미치루의 말은 아미의 정체와 어느정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미치루가 어느 정도 '냄새'는 맡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그런 것일까요?

'수성'은 한자로 쓰면 '水星'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수성은 물과 관련된 속성을 가진 것으로 은연중에 받아들이기 쉽지요.

그러나, 수성이 메르쿠리우스의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물과 관련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태양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즉, 잽싸다는 점에 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메리쿠리우스라던가 헤르메스의 성질과 관련해서는 물보다는 머리가 좋다던가 재빠르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더군요.

그러므로 '세일러 머큐리'라는 존재가 꼭 '물의 세계'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근거해서 "당신도 전생엔 물의 세계의 사람이었군요."라는 미치루의 대사를 생각해본다면, 그녀가 반드시 아미의 정체 - 세일러 머큐리 - 를 염두에 두고 그러한 말을 한 것은 아니라고 이해할 수 있지요. 그냥, 수영을 잘 하기에 한 마디 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자기 자신이 세일러 넵튠인 미치루가 '당신도 전생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래도 미치루는 아미의 정체를 염두에 두고 전생 운운 했을 것이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생'이라는 것이 실버 밀레니엄의 전생만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이라고 해서 수성이나 해왕성류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보통 사람이 전생을 언급하거나 하는 경우 대부분은 시대와 장소는 특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전생에 물의 세계의 사람이었다는 자체만으로는, 아미가 전생에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남태평양 주민이었다고 해도 안될 것이 없습니다. 베네치아 사람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런 점에서, 언급중인 미치루의 대사는 그냥 막연한 한 마디라고 보는 데에 여전히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미치루의 "전생..." 언급은 '세일러 머큐리'와 관계가 없다고 하게 되면, 하루카 일당이 우사기 일당의 정체를 눈치채게 된 시점이 뒤로 밀리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적어도 97화에서는 알지 못했다는 것이 되니까요.

일단, 제98화 "... 문 우라누스 연합"편에서 우사기가 하루카와 세일러 우라누스의 향수 냄새에서 뭔가 '냄새'를 맡은 것은 작중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생각을 하게 되면, 우사기 일당이 하루카 일당의 정체를 눈치챈 것이 하루카 일당이 우사기 일당의 정체를 눈치챈 것보다 시간적으로 앞서게 됩니다. 이는 우사기 일당의 여성적인(?) 직감이 더 민감하다고 생각할 여지를 주지요. 내전사와 외전사의 성격과 관련된 문제로 비화(!)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상의 논의의 실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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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바바 | 2005/07/02 21:08 | 하루카x미치루 커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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