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스타즈에서 역사가 바뀌지 않았을 가능성...

이전부터 저는 세라스타즈에서 우사기가 갤럭시아를 회개시킴으로서 이후의 역사가 바뀌었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에는'모종의 사건' - 지구인이 모두 잠들어버리는 - 의 원인은 외부적인 것이라는 전제가 은연중에 깔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모종의 사건'의 원인이 내부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세라스타즈가 완결된 이후에도 크리스탈 도쿄가 생겨날 여지가 남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사기의 어떠한 내재적인 성질(?)이 현재의 세계를 붕괴(?)시킬 수 있을까요?

1. 우선적으로 우사기의 극단적인 성격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실사판 드라마에서는 뭔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자 세상을 멸망시켰지 않습니까. 마모루와 우사기의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의 트러블, 예컨대 혼수 문제라던가 마모루의 바람기라던가 등의 문제로 인해 격노한 우사기가 은수정을 사용해서 자폭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지구는 긴 잠에 빠지고 이래저래 모든 것이 리셋(!)되는 과정에서 크리스탈 도쿄가 생겨나고 우사기가 퀸이 된 것입니다.

2. 그러나, 애니메이션판의 우사기는 원작자가 만들어낸 우사기보다는 다소 성격이 개선(!)되었다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앞의 가설과 같은 사태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원인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 첫번째로서 '환상의 은수정'이 저주받은 보석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려 합니다.

은수정은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사실은 '저주받은 보석'이기 때문에 사용한 자에게 뭔가 불행을 가져온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핵무기하고 나름대로 비슷한 측면이 있군요. 그렇기 때문에 옛날 실버 밀레니엄의 퀸 세레니티는 딸이 죽고 나서야 은수정을 사용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째서 애초에 퀸 세레니티가 은수정을 사용해서 실버 밀레니엄을 지키지 않았는가에 대한 대답도 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프린세스 세레니티의 현생은 츠키노 우사기 역시 달의 왕족의 운명을 이어받았으므로 은수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쯤(1기,R) 사용해버렸지요. 그 결과 우사기는 저주에 걸려버렸습니다. 그래서 우사기와 마모루가 결혼하는 순간 은수정의 저주가 발동해 지구는 긴 잠에 빠져들게 된 것입니다. 은수정 쪽의 규모가 더 크기는 하지만, 저주를 받아 결국 잠들었다는 점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동화와도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3. 이번 가설 역시 은수정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점에서는 2번 가설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저주가 '반드시'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합니다. 바보 우사기가 은수정을 잘못 사용했기 때문에 저주가 발동했다는 것입니다.

그 '잘못된 사용방법'이란 무엇일까요. 은수정은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사용해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사기는 마모루와 행복하게 살겠다는 불순한 마음을 먹고 은수정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은수정은 불순한 마음(!)으로 자신을 사용한 자에게 저주를 내린 것이고, 결국은 지구가 긴 잠에 빠져들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사기와 마모루의 애정이 은수정의 저주마저도 방해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했기에 결국 우사기 커플은 1000년 뒤에 깨어나 지구를 지배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4. 은수정과 관련 없이, 그냥 우사기와 마모루 커플이 저주받은 커플이었기 때문에 지구가 긴 잠에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뭐랄까, R에서 마모루의 꿈에 나타난 킹 엔디미온이 빈말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저주를 깨기 위해서 우사기는 은수정을 두 번이나 사용하고, 적을 여섯 번이나 격퇴한 다음 1000년이나 잠을 자야 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미래가 바뀌었기 때문에 우사기 일당들은 그냥 평범하고도 평화롭게 살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마음에 듭니다.

by 구바바 | 2005/03/16 11:35 | 세라문 월드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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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ol-Hot at 2005/03/16 18:46
미래가 바뀌면 치비우사는 어찌되는걸까요... 미래세계는 미래세계대로 존재해야만 얘기가 될거 같은-ㅁ-
Commented by jinliger at 2005/03/16 20:09
어쩌면 절대악은 바로 우사기 본인이였을지도...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5/03/16 21:21
Cool-Hot님께...
그때는 그때 대로의 치비우사가 존재하겠지요 (...)

jinliger님께...
한 많은 인생인거죠. 우사기도 나름대로는...;;;
Commented by Sepiroot at 2005/03/17 22:06
저는 외적 요인에 의해 잠들었다를 지지합니다.
그것도 어떤 스레에서 본 운석 수면설(...)
우사기가 낙하하는 거대 운석같은 외적 위협을 막기 위해 지구 사람들의 힘을 모아서(.....원기옥?)지구 멸망을 막았지만 지구 사람들이 전부 잠들게 됬다는(........)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5/03/17 23:03
Sepiroot님께...
최강의 악이 쓰러졌다 하더라도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는 법.
또한, 어째서 지구인들이 순순히 우사기에게 무릎을 꿇었는지(!)도 설명이 잘 되고 있는 가설 같습니다. 음음. --b
Commented by jinliger at 2005/03/19 00:02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가 아니라 에이지 오브 세레니티가
되는 거군요. TT
아포칼립스는 적자생존 원칙으로 미국에서 사람들을 몰아
냈건만 세레니티는 또 뭘 할지... 설마 미소년들만 살려
주고 나머지는?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5/03/19 21:52
jinliger님께...
미소년들과 놀기 바빠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래저래 신경을 안쓸듯... --;
Commented by 덩가 at 2005/08/31 18:17
저는 'cold sleep'이란 말에서 빙하기가 왔다는데 한표를...;;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5/08/31 18:54
덩가님께... 우사기나 은수정의 책임은 아닐 거라는 말씀이시로군요. ^^;
Commented by Xiaolin_SH at 2009/06/20 04:50
어라.. 천년을 잠들진 않았을걸요?
치비우사 나이가 901세일텐데 [..] 일단 21세기에 낳기는 했다는 말..
치비우사까지 잠들었었다는 언급이 없으니..게다가 (코믹스 기준)치비우사가 어릴적-에는 이미 크리스탈 도쿄가 있었던듯 합니다.


..라고 해도 또 어딘가의 설정에선 천년을 잠들었다고 되어있었죠 참.. 이거 뭐고 ㅇ<-<
Commented by 구바바 at 2009/06/21 18:10
뭔가 원작자와 애니메이션 스탭이 따로 놀다보니, 이래저래 난감한 점이 많을 듯 합니다. 이 작품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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